獨, 中이 선물한 마르크스 동상 논란 끝에 수용

입력 2017-03-14 16:10  

獨, 中이 선물한 마르크스 동상 논란 끝에 수용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내년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그의 고향마을인 독일 트리어에 선물한 동상이 논란 끝에 햇빛을 보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각) 독일 트리어시 의회가 몇 개월에 걸친 토론 끝에 중국 정부가 선물한 마르크스 동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리어시 의회는 그러나 마르크스 동상의 크기와 동상 설립 위치 등 아직도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미정 상태로 남겨뒀다.

문제의 동상은 유명 건축가인 우웨이산(吳爲山) 중국미술관 관장이 설계한 것으로 높이가 6.3m에 달해 사회주의 색채가 지나치다는 시민들의 불만을 사 왔다.

자유민주당의 토비아스 슈나이더는 "중국은 자유 국가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편에 속하는 나라"라며 중국 정부의 선물 수용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 위반국 명단을 작성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깡패 국가가 우리 도시의 중심부에 마르크스 동상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볼프람 라이베 트리어시 시장은 투표 직전 방송 인터뷰에서 "마르크스는 우리 시의 가장 중요한 시민이며 우리는 그를 숨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1818년 5월5일 트리어에서 태어나 베를린과 런던, 파리에서 살았던 마르크스 동상은 냉전 시절 동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며 옛 동독 지역엔 아직도 남아있다.

그러나 그의 고향인 트리어는 예전 서독 지역이라 마르크스 기념비를 찾기 힘들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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