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치킨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에 정부가 제동을 걸자 누리꾼들은 환영하는 목소리가 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치킨은 가맹점의 요구로 오는 20일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9∼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치킨 가격 인상이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치킨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는데도 가격을 올리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에 해당기업의 세무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아이디 'past****'는 "정부가 이것만큼은 잘하네. 치킨 업계 이참에 한번 혼내줘라"라고 동조했다.
'shi0****'는 "다행입니다. 서민들의 소울푸드 치킨값 잡아주세요"라고 썼다.
'lop6****'는 "한번 오른 물가가 내리는 거 봤나. 무작정 이윤 추구를 위해 가격 올리는 거 막으려고 정부가 나서는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번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익만 불려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음 사용자 '호리'는 "치킨값에 거품이 있다. 닭고기 업체는 기르는 원가를 기준으로 공급 계약을 하므로 시중에 닭고깃값 폭등해도 치킨 업체는 손해 보지 않는다. 즉, 가격 인상하면 이익을 본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sunk****'도 "마진이 일반 치킨집이 아니라 프렌차이즈 기업에 고스란히 들어가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치킨 가격 인상에 앞서 서민 물가와 가맹점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yui1****'는 "대형업체라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정도는 자체 개발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beb0****'는 "점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프랜차이즈 폭리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치킨값 올려봤자 점주들이 이익을 얻기 힘들다. 결국 이런 어려운 시국에 가격을 올리려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국민 생각은 전혀 안 한다는 얘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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