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세종시 방문…행복청과 자율주행차 시범운영 등 협의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시 도로에서 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를 개발한 서울대 지능형자동차연구팀이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이하 행복도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이충재 행복청장이 서울대를 찾아 '스누버2'(SNUver2)를 시승하고 행복도시에서 시범사업 추진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양 기관은 행복도시 내 자율주행 시범 운영,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구팀은 올해 행복청과 국토교통부가 제작하기로 한 정밀도로지도 대상지를 둘러봤으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버스 자율주행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행복청은 전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를 셔틀버스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테스트베드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연구팀은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차 차기 버전인 '스누비'(SNUVi)를 서울 여의도 지하철역에서 국회 구간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2020년까지 행복도시 전체 360km를 자율주행도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밀지도 구축을 진행 중이다.
당장 올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로를 기존 국무총리실 주변 2km에서 어진·도담동까지 10km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시범 운행되고 있지만 도시 전체가 자율주행 가능 도로로 조성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BRT 노선을 중심으로 인구와 주요 사업의 70%가 집중돼 있어 자율주행차가 인식하기에도 유리하다"며 "학계·업계와 협력해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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