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중국어선 저항 여전할 것, 매뉴얼대로 대응"

입력 2017-03-14 16:36   수정 2017-03-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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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중국어선 저항 여전할 것, 매뉴얼대로 대응"

백학선 서해5도 특별경비단장 "불법조업 단호하게 대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서해5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조업은 모두 불법입니다. 불법이기 때문에 나포를 피하려는 저항 수위도 절대 낮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해양주권을 확보하겠습니다."

4월 4일 출범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이끌게 된 백학선(48·총경) 단장은 올해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 단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서해수산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꽃게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며 "어황이 좋으면 중국어선도 기승을 부리기 마련인데 작년보다는 더 많은 불법 어선이 서해5도에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해경이 작년 11월 처음으로 단속 현장에서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 대응수위를 훨씬 높였지만, 중국어선의 폭력저항은 약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 단장은 "서해5도 해역은 중국어선에 조업이 허용되지 않은 수역이어서 중국선원들도 이곳에서의 조업이 불법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나포되면 변명의 여지가 없으므로 해경이 공용화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들의 폭력저항 수위가 하루아침에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함정에 충돌 위험을 가하거나 어선들이 집단 저항에 나선다면 매뉴얼 수칙에 따라 공용화기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때문에 임무 수행에 부담을 느끼진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드 정국과 상관없이 매뉴얼에 따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소속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해양경찰관 400여 명, 함정 9척과 고속 방탄정 3척 규모로 구성돼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해5도 해역 경비를 전담하게 된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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