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성주군은 14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성주골프장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의견서를 군(軍) 당국에 보내지 않았다.
성주군은 군 당국이 2차 제출기한으로 정한 13일을 넘긴 채 의견서 제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14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집행부와 면담에서 "성주투쟁위가 서명하지 말고 버티라고 해서 군 당국의 1차 의견서 제출기한인 지난 6일, 2차 제출기한인 13일을 모두 넘겼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성주투쟁위의 의견을 존중해 이같이 군 당국의 의견서 제출요구를 2차례나 거부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김 군수는 그러나 앞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인지를 두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성주군은 의견서를 제출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그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성주군에서 군사시설보호구역 의견서를 받지 못해 성주골프장의 미군 공여절차 및 군사작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성주골프장은 현재 단순히 국방부 땅일 뿐이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내부 사진촬영 등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투쟁위원회·김천대책위원회·원불교는 이날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과 진밭교 삼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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