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무더기 공석 사태를 빚고 있는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등 '수장 선발'에 속도를 낸다.
하지만 이미 2곳이 '적격자 없음'으로 재공모에 나서는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공사 사장 재접수에 나선다.
도시공사는 이달 초 최종 추천된 3명 중 일부 후보가 임원추천위원회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선정 과정에서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장도 15일까지 다시 후보접수를 한다.
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서류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이날 면접을 진행했으며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명이 시장 추천을 최종 앞두고 있다.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최종 후보 2명이 시장에게 추천된 상태며 조만간 결정되면 시의회 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진 교통문화연수원장은 20일 면접을 거쳐 3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16일 면접을 치른다.
도시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신용보증재단, 문화재단, 여성재단 등 5곳은 시의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시장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의회 청문 절차를 넘어서야 한다.
시의회는 이날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들 기관장은 조기 대선 정국에다 시의회의 빠듯한 일정 등을 고려하면 4∼5월에나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2곳에서 부적격 논란으로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등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다.
광주시는 지역을 뛰어넘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지역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인력풀의 한계에다 민선 6기 단체장 임기를 고려할 때 1년 반짜리 단명(短命) 자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올 초 민선 6기 후반기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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