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뷔전' 비야누에바 "첫 경기,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

입력 2017-03-14 17:09  

'국내 데뷔전' 비야누에바 "첫 경기,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

"경기 전 허프와 만남…'어떻게 여기 왔느냐'고 놀라더라"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한화 이글스)가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그는 "리그, 구장, 공인구, 마운드, 포수 등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기분 좋게 던졌다"고 했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첫 타자 김용의에게 2루타,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맞선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경기 뒤 만난 비야누에바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타자를 상대하고, 모든 것이 다른 리그에서 처음 던졌다"며 "걱정했던 것보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다.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않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섞으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비야누에바는 "오늘은 커브로 타자들 배트를 끌어내고, 슬라이더로 스윙을 유도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슬라이더를 주로 결정구로 삼았는데, KBO리그에서는 어떤 공을 구사할지 차차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1회 조금 흔들렸지만, 2회부터 제구 위주의 투구를 하더라. 양쪽 구석을 이용한 투구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고 KBO 무대로 왔다.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으며 11년 연속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6경기 998⅔이닝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선발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도 5번이나 된다.

그는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총 1천만 달러의 FA 계약을 한 적도 있다.

이날 LG 선발로 등판한 데이비드 허프는 경기 전 비야누에바를 만나 "메이저리그에서 봤는데….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는가"라고 물었다.

비야누에바는 "허프가 깜짝 놀라더라"며 "한화에 오게 된 사연과 과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후반기 KBO리그를 지배했던 허프가 깜짝 놀랄 만큼 비야누에바는 구위를 검증받은 투수다. 관건은 적응력이다.

비야누에바는 "KBO리그 공인구가 낯설기는 해도 공을 던질 때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며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3월 31∼4월 2일)가 중요하다. 그날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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