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1970년대 초기작 '각시탈' 초판본 재현해 출간

입력 2017-03-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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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1970년대 초기작 '각시탈' 초판본 재현해 출간

'각시탈의 분노'·'총소리'도 함께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허영만 화백의 초기 대표작인 만화 '각시탈'을 비롯해 1974∼1975년 발행된 허 화백의 작품 세 점이 초판본 원형을 살려 다시 출간됐다.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인이 각시탈을 쓰고 맨주먹과 태권도로 일본 앞잡이와 순사들을 혼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주인공이 민족의 편에 서서 일본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변모하고 주인공의 이름도 바뀐다.

2012년에는 배우 주원이 '각시탈'역을 맡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1974년 11월 발행된 초판본을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원본을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은 뒤 인쇄했다. 원본에 있는 낙서, 오염, 낙장까지 그대로 재현해 세월의 흔적을 담았다.

'각시탈'보다 3개월여 앞선 1974년 7월29일 발간된 '총소리', 1975년 10월 5일 '각시탈의 분노'도 같은 형태로 재출간됐다.

이 중 '총소리'는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두 사나이의 우정과 배신, 죽음을 통해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출판사는' 한국 만화가 최초의 장편 서부만화'로 소개했다.

책의 가격은 8천500원∼1만원으로 책정됐다. 출판사측은 당시 이 책들의 정가가 85원, 100원이었고 짜장면값이 50원 정도였던 점, 지금 짜장면값이 5천∼6천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책을 펴낸 한국인문고전연구소의 만화브랜드 '만화主(주)의'는 "앞으로도 수십 년 전 출간된 만화들이지만 지금 세상에 다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작품들을 선별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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