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혁신도시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인재 육성과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주도하는 '사람과 미래'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연 '혁신도시 시즌 2,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혁신도시가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권영섭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혁신도시 분양률이 91.5%에 이르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있다"면서도 "지역 인재 채용률 측면에서는 공공기관 여건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부산 혁신도시는 2015년 12월 기준으로 채용 인원 345명 중 지역 인재 채용은 93명(27%)에 달했지만, 강원혁신도시는 1천549명 가운데 142명으로 9.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울산 역시 295명 중 29명으로 9.8%, 전북은 512명 중 75명으로 14.6%에 머물렀다.
권 국토위원은 혁신도시 한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혁신도시가 도심이나 이미 개발된 지역이 아닌 신도시 개념이어서 대도시 외곽 등에 자리하는 바람에 고속철도(KTX) 등 교통망과 먼 거리에 있다"면서 정주 여건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전북연구원 김동영 연구원은 전북혁신도시를 농·생명과 금융 허브로 육성하고 문화·지식서비스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사람과 미래 이사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가 각 지역에 안착했지만,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지역 인재 채용과 사람이 살기 편한 정주 여건 조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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