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대기에 수분이 바짝 마르는 3월이 되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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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는 '산불 주의보'를 발령하고 논이나 밭두렁을 태울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47분께 전북 장수군 산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산림 당국은 헬기 9대와 인력 18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2시간 30여분 만에 겨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던 장수군 장수읍과 산서면 사이 '비행기재'의 모습은 이미 훼손된 뒤였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고창군 고창읍 월암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0.2㏊가 소실됐다.
이날 하루 동안 산림 당국은 산불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당국은 두 산불 모두 논·밭두렁 소각을 위해 피운 불이 산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2014년 28건, 2015년 77건, 2016년 51건의 산불이 났다.
특히 대기가 건조한 3월에 산불이 집중됐다.
2015년 3월에만 전체 42%에 해당하는 33건의 산불이 나 수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피해가 잇따르자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불을 피우기만 해도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올해부터 전북도 화재예방조례가 개정돼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이나 밭을 태울 시 무조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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