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부족' 한화, 경기 종료 후 훈련 시작

입력 2017-03-14 17:22  

'야수 부족' 한화, 경기 종료 후 훈련 시작

김성근 감독 "야수 훈련 시간 부족…쉴 때 아냐"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기는 끝났지만, 훈련은 끝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9-9로 비겼다.

경기 뒤 LG 선수단은 짐을 싸고 숙소로 이동했지만, 한화 야수들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예상대로, 한화 선수들의 훈련이 시작됐다.

김성근 감독은 "오후 늦게까지 훈련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한화는 주전 2루수 정근우가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여기에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주전 중견수 이용규도 왼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원래 좌익수 혹은 우익수를 봐야 할 선수가 (이용규의 부상으로) 중견수로 이동하면 결국 좌·우익수에도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규시즌 개막(3월 31일) 전까지 다른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정근우, 이용규의 이탈은 공수 모두에 큰 부담을 안긴다.

붙박이 1,2번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고,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

김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한화는 1번타자 중견수 김원석, 2번타자 2루수 강경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원석은 시범경기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강경학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쳤다.

눈에 띄는 활약이었지만,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강경학이 잘 치다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손을 일찍 덮었다. 그래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며 "김원석은 전지훈련 때보다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화 야수진은 경기가 끝난 그라운드에서 수비와 타격 훈련을 했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선수단 내 긴장감도 고조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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