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만큼 순간적인 파워를 키우고 부진한 단거리 종목에 집중하겠습니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하며 '평창행 티켓'을 따낸 심석희(한국체대)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담담했다. 평창올림픽에 나설 여자 대표팀 5명 가운데 한 자리를 선점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단점 보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심석희는 1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창올림픽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 남은 기간에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1,000m 준결승에서 실격되고 500m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부진했지만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개인종합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종합 순위 3위 이내 선수 가운데 상위 1명이 1순위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대표선수로 뽑힌다'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평창행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며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심석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많이 부진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라며 "그래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올림픽 때까지 순간적인 파워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여기에 아직 부족한 단거리 종목도 연습을 많이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맞게 된 소감에 대해선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중압감은 크게 없다.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동료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라며 "오직 최선만 다하면 결과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대표선발전을 치르지 않는 만큼 작은 부상들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몸을 잘 관리해야 다음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 휴식도 좋지만 최상의 몸 상태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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