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절대 열세를 보여온 흥국생명에 첫 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14일 홈 구장인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1)으로 완파했다.
도로공사(11승 19패·승점 33)는 이날 승리에도 5위 GS칼텍스(승점 37)에 승점 4 차이로 뒤져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순위와 관계없는 시합이었으나 도로공사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당한 흥국생명에 첫 승을 거두기 위해 베스트 전력을 완전가동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16점에 공격 성공률 66.66%로 맹활약했고, 정대영도 11점을 올리는 분전으로 희망찬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반면 지난 7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흥국생명은 베스트 멤버를 전원 빼고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19-15까지 앞섰으나 패기로 똘똘 뭉친 흥국생명의 기세에 눌려 20-1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찰나에 베테랑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센터 정대영은 이동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 등으로 연속 3점을 팀에 안겼다.
23-19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 승리로 주도권을 틀어쥔 도로공사는 2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3세트에서도 22-15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낙승을 눈앞에 뒀다.
흥국생명도 힘없이 물러나지는 않았다. 흥국생명은 김도희의 위력적인 서브로 3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공격 범실이 나왔다.
배유나의 오픈 강타로 24-19,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24-21에서 고혜림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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