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소말리아 북부 근해에서 해적이 13일(현지시간) 오후 1천800t급(재화중량 기준) 유조선 1척을 나포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나포된 유조선 `아리스13호'는 지부티를 떠나 소말리아 모가디슈로 향하다 해적을 만났다.
이 배의 선사와 선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사는 파나마, 아랍에미리트(UAE) 또는 그리스며 선적은 스리랑카 또는 코모로라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이 배에는 선원 8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적이 대형 상선을 나포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라고 소말리아 관리가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반해적 단체 '해적없는바다'(OBP) 소속 존 스티드는 "아리스13호가 긴급 구조요청을 보냈으나 바로 위치추적시스템이 꺼졌다"며 "소말리아 소형 항구 알룰라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중동 지역의 한 관리를 인용, 유조선 선장이 무장한 해적이 탄 소형보트 2척이 접근한다고 선사에 보고한 뒤 배가 갑자기 항로를 바꿨으며 현재 항구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해군(EU NAVFOR)은 항공기를 동원해 이 배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3/14//AKR20170314181400111_01_i.jpg)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