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브리즈번 로어 꺾고 '선두 껑충'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무앙통 유니이티드(태국)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무앙통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무앙통과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1승1무1패(승점 4)로 E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앞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브리즈번 로어(호주·승점1)를 3-0으로 제압하면서 2승1패(승점 6)를 기록, 이날 무승부를 거둔 무앙통(승점 5)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울산은 무앙통을 상대로 홈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무앙통의 철벽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승점 1만 챙긴 게 안타깝다.
울산은 무려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칠 정도로 정확성이 떨어졌다.
이종호와 코바를 최전방에 배치한 울산은 전반 3분 만에 무앙통의 섀도 스트라이커 찬나팁 송크라신에게 내준 기습적인 슈팅을 골키퍼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초반 좀처럼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르샤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31분 오르샤가 재차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2분 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한승규의 슈팅마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45분 오르샤의 왼쪽 크로스를 김인성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한 게 또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가 결정적인 골기회를 날렸다.
후반에도 울산은 좀처럼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9분 이종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코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무앙통은 후반 22분 자기 진영에서 가로챈 볼을 역습으로 이어갔고, 티라실 당다가 볼을 이어받아 단독 드리블해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은 막판까지 무앙통의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며 승점 1만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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