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11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실적 부진 끝에 매각될 처지에 놓였다.
니만 마커스를 소유한 사모펀드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캐나다 연기금운용위원회는 캐나다 백화점 체인인 허드슨즈 베이와 이 백화점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허드슨즈 베이는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삭스 5번가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또 다른 미 백화점인 메이시스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니만 마커스는 매각설이 흘러나오자 이날 발표문을 통해 "재정 자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전략적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부분 매각과 전체 매각이 모두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만 마커스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 등 쇼핑 패턴의 변화와 고객 노령화로 지난 몇 년 동안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 1월 28일로 끝난 분기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도 50억 달러에 가깝다.
지난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즈'의 신용평가에서 이 백화점의 신용도는 '정크' 수준으로 떨어졌다.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렌트 더 런웨이'라는 전자상거래 기업을 창업했으나 밀레니얼 세대가 고객의 15%에 지나지 않는 등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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