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TV인 'QLED'와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등 신형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전시장에서 이처럼 2017년형 신제품 TV를 대거 공개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 TV의 미래 비전으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과거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 TV 또는 영상물 시청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머물러 왔다"며, "앞으로는 TV가 집안 어디에나 설치하고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이를 위해서는 TV의 형태와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변해야 하며 TV가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삼성 QLED TV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구현하는 시작점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컬러볼륨 100%)하는 등 실제와 같은 화질을 구현해 소비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투명 광케이블을 적용해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들을 싹 없애고, TV와 주변기기가 최대 15m까지 떨어져 있어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프레임은 올해 초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아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사용자가 선택한 예술작품이나 사진이 화면에 액자처럼 표현되는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과 관련해 전 세계 약 40명의 저명한 미술·사진작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작품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조명 등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파악해 작품들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액자 디자인까지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 개발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는 "꺼져 있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TV를 상상했고, 삼성의 기술은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더 프레임은 55형과 65형이 있으며, 상반기에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 미주,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삼성 QLED TV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를 통해 2017년 말 글로벌 TV 12년 연속 1위에 도전하는 한편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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