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살고 있다.
UNIST는 캠퍼스 중심에 있는 2천여㎡ 규모의 호수 '가마못'에 수달 한 마리가 지난 1월부터 서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UNIST는 가막천, 반연천, 가막못 등 캠퍼스 내 실개천과 웅덩이를 메우지 않고 기존 수계와 구릉지를 보존한 친환경 캠퍼스다.
이처럼 자연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설계된 까닭에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대학 측은 소개했다.
최준우 한국수달보호협회 연구원은 "수달의 활동 영역은 15㎞로 매우 넓다"며 "태화강 상류나 대학 내 실개천과 연결된 수원(水源)에 서식하던 수달이 가막못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UNIST 관계자는 "개교 전 가막못은 낚시를 하던 곳이라서 먹이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글 = 김근주 기자, 사진 = UN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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