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지지" 틸러슨 美국무에 표명 예정(종합)

입력 2017-03-15 18:58   수정 2017-03-15 19:00

日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지지" 틸러슨 美국무에 표명 예정(종합)

틸러슨 16일 방일…대북 공조 집중 협의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6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하고 이런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김정은 체제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미·일이 연계해 압력을 행사할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탄도미사일 발사와 맹독성 신경작용제(VX)를 사용한 김정남 살해에 대해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국제포위망을 구축해 자국민의 납치문제 해결에도 연결하겠다는 의도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틸러슨 장관에게 대북 압력 필요성을 강조해 미국의 '대북 정책 수정'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198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뒤 2008년 해제했지만, 트럼프 정권 들어 다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16~18일 일본, 한국, 중국을 각각 방문하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에서도 계속해서 미·일 동맹을 공고히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의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은 미국 정권 내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북 무력행사 및 김정은 체제 전복 정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을 통해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틸러슨 장관과의 회담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조기 개최, 남·동중국해 진출을 가속하는 중국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릴 미·일 경제 대화를 앞두고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나가자는 점에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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