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국지·빠금장·박속낙지탕…충남 향토음식 학교급식 오른다

입력 2017-03-15 09:51  

게국지·빠금장·박속낙지탕…충남 향토음식 학교급식 오른다

충남도, 지역 향토음식으로 건강식단 개발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게국지'는 게를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인 충남 서산·태안지역 향토음식이다.

시원하고 얼큰하면서도 풍성한 식감이 일품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천안지역 향토음식인 '빠금장'은 봄에 고추장을 담고 남은 메줏가루를 숙성시켜 먹던 음식이다.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천안의 한 대학이 재현에 성공, 특허를 받았다.

게국지, 빠금장을 비롯해 박속낙지탕, 꽃게 찌개, 갑오징어 고추장찌개, 연근시래기밥 등 충남 향토음식이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 급식에 오른다.

충남도는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과 전통장류를 결합해 구성한 건강식단을 개발, 도내 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보급한다고 15일 밝혔다.

각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양 교사들이 '학교 급식 식재료 품질 기준 정립 및 구매 활성화팀'을 구성해 식단을 개발했다.

게국지를 잡곡밥·주꾸미 채소볶음·우엉 잡채·감태구이·배추김치 등과 묶어 한 끼 식사로 꾸리는 방식이다.

박속낙지탕은 보리밥·한우버섯불고기·새조개무침·배추김치·생강한과 등과 묶었고, 천안 특산물인 호두와 산채를 결합한 호두 산채비빔밥은 홍합 미역국과 순살치킨·백김치·배 등과 함께 식단을 구성했다.






도는 오는 7월까지 영양 교사들이 직접 조리 과정과 완성 식단 등을 촬영해 책으로 만들어 2학기 개학에 맞춰 일선 학교에 배부해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건강식단은 영양 교사들이 학생 입맛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과 함께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학생들 입맛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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