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출신 니말씨, 외국인으로 첫 LG 의인상 수상

입력 2017-03-15 11:00  

스리랑카 출신 니말씨, 외국인으로 첫 LG 의인상 수상

불길 뛰어들어 할머니 구해…구조 도중 자신도 심각한 화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불길에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스리랑카 출신의 근로자 니말(39)씨가 'LG[003550]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니말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니말씨는 2015년 LG 의인상이 제정된 이후 첫 외국인 수상자이다.

그는 고국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인근 농장에서 작업하던 중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현장으로 달려갔고, 집안에 할머니가 갇혀있다는 말을 듣자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할머니를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여전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준 게 고마웠다"며 "할머니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서울시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34)·김성수(43) 소방관에게도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두 소방관은 현장에 진입하는 순간 벌어진 천장 틈으로 불길이 치솟아 퇴로가 막히자 유일한 탈출구인 창문으로 가족이 대피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

이후 김씨는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씨는 3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탈출하는 과정에서 허리뼈를 다쳤다.

올해 1월 입사한 새내기 소방관인 최씨는 부상으로 다음 달 1일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3주 뒤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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