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니치 前 민주 의원 "오바마 행정부, 의원 통화 도청" 주장

입력 2017-03-15 10:20  

쿠시니치 前 민주 의원 "오바마 행정부, 의원 통화 도청" 주장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도청 주장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데니스 쿠시니치 전 민주당 하원의원(오하이오)이 자신의 현직 시절 도청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쿠시니치 전 의원은 13일 밤 폭스 뉴스 토크쇼인 '오라일리 팩터'에 출연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자신과 외국 지도자와의 전화 통화가 도청됐다고 말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도청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수세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에 뜻밖의 '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 힐은 지적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당시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로 리비아 정부의 고위관리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현직에서 물러난 후인 지난 2015년 자신의 당시 통화가 도청, 녹음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은 행정부의 도청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하원 변호사들과 이를 논의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정보국장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었으며 의회를 떠난 2년 후에야 이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정부 기관 사이의 도청은 불법이며 이는 권력 분립에 위배된다면서 행정부는 자신의 통화를 추적할 어떠한 권한도 없다고 비난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문제의 도청 테이프를 입수한 워싱턴타임스의 사건기자가 테이프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과 접촉했었다면서 타임스 측이 워싱턴의 한 중국식당에서 자신과 만나 문제의 테이프를 재생해 들려줬다고 밝혔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경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근거 없는 것으로 일축하지 않는다면서 "의원에 대한 도청이 일어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도청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지난 1997-2013년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두 차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현직에서 물러난 후 폭스뉴스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의 도청 주장에 대한 '증거제시'요청에 좀 더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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