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재발률 낮추는 '항체' 효과 확인

입력 2017-03-15 10:51  

장염 재발률 낮추는 '항체' 효과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전 세계 30개국 의료진의 공동연구에서 항생제 사용에 따른 '항생제 연관 장염'(CDI)의 재발을 낮추는 특정 항체의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김유선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항생제 연관 장염(CDI)은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가 장내의 정상 세균까지 파괴하면서 발생한다. 장내 유익한 균이 없어지면서 오히려 독소를 분비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을 증식시키고,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병원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15일 마크 윌콕스 영국 리즈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가 제 1저자로 참여한 논문에 따르면, 항생제 연관 장염 환자에 '베즐로톡주맵' 항체를 투여할 경우 장염 재발률이 기존 환자 대비 10%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영국, 미국, 독일,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30개국, 322개 의료기관에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환자 2천559명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항체를 투여하지 않은 위약군의 재발률은 26.6%지만 베즐로톡주맵 항체 투여 환자의 재발률은 16.5%로, 10.1%포인트 낮았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서도 항체를 투여하지 않은 위약군의 재발률은 31.4%에 달했으나 베즐로톡주맵 항체를 투여할 경우에는 15.4%까지 재발률이 떨어졌다.

연구에 참여한 김유선 교수는 "베즐로톡주맵 항체가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듐균의 독소를 중화해 세포에 결합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인이나 재발이 잦은 환자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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