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2만TUE급

입력 2017-03-15 11:01  

삼성重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2만TUE급

日 MOL사 발주 선박…'MOL 트라이엄프'호로 명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하며 2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사(社)로부터 2015년 2월에 수주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의 건조를 마치고 15일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열었다.

명명식 행사에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MOL사 이케다 준이치로 사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선박은 이날 'MOL 트라이엄프(TRIUMPH)'호로 명명됐다.

MOL 트라이엄프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만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자,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연 최초의 선박이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한 친환경 선박이다.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약 6.1m로 2만150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길이가 무려 123km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직선거리에 해당한다. 바꿔 말하면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컨테이너 전체를 이번에 건조한 선박이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2만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1월 말 강재 절단식 이후 약 15개월에 걸친 건조 과정 동안 철저한 안전 관리를 바탕으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이 선박을 건조해 선주 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명명식을 마친 MOL 트라이엄프호는 출항 준비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27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을 포함해 올해 총 10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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