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심윤종)이 운영하는 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KYDO)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23∼27일 러시아 극동의 우수리스크와 사할린에서 위문 음악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KYDO는 이번에 25명의 단원을 이끌고 공연에 나선다. 첫 무대는 5월 23일 우수리스크 군인회관에서 고려인을 초청해 열린다. 클래식 외에 향수를 달래줄 아리랑, 고향의 봄 등도 연주한다.
KYDO는 단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24일 고려인 강제이주 열차의 출발지였던 라즈톨노예역과 독립운동가 최재형 생가를 방문하고 이상설 유허비에서는 진혼곡을 연주한다.
사할린 공연은 26일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극장에서 사할린주립청소년오케스트라(1부)·유즈노사할린시립교향악단(2부)과 합동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 후 27일 사할린 항구도시인 코르사코프시로 이동해 '사할린 한인 망향의 탑' 참배 후 현장에서 위로곡을 연주한다.
재단은 앞서 25일 유즈노사할린스크 시청에서 사할린주 정부와 양국 청소년간 음악캠프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심윤종 이사장은 "강제이주 후 8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고려인을 위문하고 청소년 단원에게는 한민족의 아픈 역사를 보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YDO는 2015년부터 매년 사할린을 방문해 고려인 위문 음악회를 열고 있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