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슨 웰스 미완성 유작 '바람의 저편' 넷플릭스가 완성한다

입력 2017-03-15 10:55  

오슨 웰스 미완성 유작 '바람의 저편' 넷플릭스가 완성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시민 케인'(1941)을 만든 전설적인 감독 오슨 웰스가 1985년 미완성인 채로 남기고 떠난 '바람의 저편'을 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완성해 공개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에 따르면 1970년대 '바람의 저편' 프로듀서였고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베테랑 제작자 프랭크 마셜(70)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이 영화 완성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웰스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바람의 저편'에도 출연했던 배우 겸 감독 피터 보그다노비치(77)가 마셜과 함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바람의 저편'은 웰스 감독이 연인인 배우 겸 작가 오야 코다르와 함께 쓰고 1970∼1976년 촬영한 작품으로 존 휴스턴, 밥 랜덤, 코다르 등이 출연했다.

휴스턴이 연기한 전설적 영화감독 제이크 해나퍼드가 죽기 전 마지막 영화를 만들어 할리우드 주류로 컴백하려고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할리우드 풍자극으로, 웰스 감독의 자전적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웰스 감독이 일부만 편집한 상태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 영화를 완성하려는 시도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마셜은 2014년 보그다노비치 등과 함께 제작팀을 꾸려 프랑스 파리 외곽 창고에 보관돼 있던 촬영 필름 1천83릴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지만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았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200만 달러 모금에 나섰으나 40만6천605달러만 모금됐다. 결국 제작팀은 넷플릭스로 향했고 앞서 맺은 계약을 수정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세계에 9천400만 명 회원을 둔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셜은 "믿을 수 없지만, 40년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오슨의 마지막 작품을 편집실로 가져가 완성할 수 있도록 해준 넷플릭스의 열정과 인내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팀은 파리에 있던 필름을 로스앤젤레스로 조심스럽게 옮겨 와 웰스가 남겨둔 자필 노트와 과거 제작 당시의 기억을 되새겨 편집 작업에 한창이다.

제작팀의 필립 얀 림샤 프로듀서는 이제까지 이 영화가 거쳐온 일들을 보면 완성일에 대한 추측이 무의미하다면서 발표되지 않은 넷플릭스와의 계약 조건이 더 있다고 덧붙였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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