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을 잡아라" 文·安·李 '호남대전'…첫 경선지 공략 3人3色

입력 2017-03-15 12:10   수정 2017-03-15 15:16

"기선을 잡아라" 文·安·李 '호남대전'…첫 경선지 공략 3人3色

文, 호남 맞춤형 공약 준비 마쳐…朴 '탄핵불복' 고려 방문일정 조절

安, 박영선 등 의원멘토단이 지지 호소…李, 직접 광주 방문해 지지호소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5일 당내 경선이 이뤄지는 첫 지역이자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 격인 호남지역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야권의 전통적 지역기반인 호남의 민심을 사로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지만, 주자별로 처한 입장과 상황에 따라 공략 방법을 차별화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전남 진도 팽목항과 울돌목,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 호남에 다시 내려갈 방침이다.

당초 이번 주 호남지역으로 내려가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했으나 정국 상황이 유동적인 점을 감안, 일단 정책공약 발표와 인재영입에 집중하면서 호남지역 방문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지역 방문을 검토하기는 했지만, 오는 17일까지는 예정된 방송토론 준비 등으로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주말이나 다음주 이후 지역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내에서는 호남 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도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전국 조직에서 약세를 보이는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15일부터 의원 멘토단이 호남으로 내려가서 이틀간 안 지사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의원멘토단 단장인 박영선 의원 등은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데 이어 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하는 등 광주·전남 일대에서 하루에만 9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한다. 다음날은 전북에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TV토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 대신 의원멘토단이 지역 민심과 스킨십을 늘려 '통합' 메시지와 호남 관련 정책을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서도 안 지사의 '고유 브랜드'인 대연정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민심이 97년 대선 당시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만큼 전국에서 '대연정'에 대한 호응도 좋을 수 있는 판단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주자들 가운데 가장 앞서 광주로 직접 내려가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선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선의 발언' 논란 이후 호남지역에서 안 지사를 제치는 등 분위기를 몰아 경선 첫 격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호남의 적자'임을 강조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청산 없는 통합 없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광주시민사회 인사를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 시장은 이어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반값 등록금'과 관련한 광주 지역 대학생 초청 강연을 개최하는 등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한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의 인사영입 문제가 드러나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 문제가 지적되면서 부각된 이 시장의 차별적인 강점이 호남 민심에 변별력을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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