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누가 가장 즉각적으로 느낄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 대상으로 신용카드 대출(카드론)이 있는 사람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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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카드론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에 직접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FOMC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순간 카드론 금리도 올라간다.
현재 미국 신용카드 소지자 중 40%는 전달에서 이월된 카드론 잔고를 평균 1만7천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카드론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현행 16.5%에서 0.25%포인트 오른 16.75%까지 올라가면 미국의 카드론 보유자는 연간 42달러를 더 내게 된다.
만약 연준이 금융시장이나 연준 위원들의 예상대로 올해 안에 추가로 2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면 여기에 85달러가 더해져 모두 127달러의 부담을 더 지게 된다.
그레그 맥브라이드 뱅크레이트닷컴 수석금융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소지자에게 '직빵'으로 영향이 갈 것"이라며 "빚을 졌다면 결과적으로는 누구나 비슷한 정도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를 담보로 해 자동차 구매비용을 빌려주는 오토론,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주택의 순가치를 담보로 다시 대출을 받는 홈에쿼티론 등도 상승하게 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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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 금리는 카드론과 다르게 10년물 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다. 모기지론 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이미 작년 11월 3.75%에서 작년 말 4%, 현재 4.25%까지 상승했다.
가이 체카라 인사이드 모기지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믿어왔고, 이는 시장과 모기지금리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홈에쿼티론을 받은 주택보유자들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를 훨씬 빠르게 느끼게 될 수 있다. 홈에쿼티론 금리가 미국 기준금리를 변수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홈에쿼티론 금리는 기준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오른다.
홈에쿼티론 3만 달러 보유한 평균적인 가구라면 매달 이자를 6.25달러 더 내게 된다.
오토론의 경우 오토론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 여전히 3% 이하의 이자에 대출이 가능하다. 평균 2만5천 달러 짜리 오토론 보유자라면 한 달에 이자를 3달러가량만 더 내면 된다.
미 연준은 14∼15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5∼0.75%에서 0.75∼1.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00%, CME그룹이 집계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3%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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