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계속 추진…FIFA 평의회 위원 당선에 노력"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대회 흥행에도 중요하다. 오늘 조 추첨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장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5일 2017 U-20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 수원 아트리움을 찾아 조직위원장 자격이 아닌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 한국 팀의 조 추첨 결과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최상의 조 편성표를 받느냐 아니면 '죽음의 조'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신태용호의 4강 진출 목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꿈을 잘 꿨느냐'는 질문에 대답 없이 미소로 대신한 정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이 누구보다 의욕 있게 준비한 만큼 안방 대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U-20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정식 형식으로 초청 대회를 열어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6개 개최 도시가 잘 도와주고 있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동북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방안은 계속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공동 개최에 긍정적이고, 2026년은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유치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정치 지형이 좋지 않지만 2030년에는 48개 참가국 체제가 되는 만큼 한·중·일과 북한까지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FIFA 평의회 위원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3명을 뽑는 선거에 4명이 출마했지만 현재 FIFA가 자격 심사를 진행 중이어서 후보가 줄어들 경우 오히려 쉽게 당선될 수 있다"면서도 "여러 변수들이 있어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다음 달 북한 평양에서 예정된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남녀 축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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