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 크루즈 입항과 카페리 단체 관광객의 예약이 대거 취소되면서 관광업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연말까지 중국을 모항으로 출항해 국내에 기항하는 크루즈 일정 중 182항차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들어오려던 크루즈 관광객 총 36만명의 발길이 끊기게 됐다.
이같은 취소 규모는 정부가 올해 유치하려고 목표로 잡은 860항차(181만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입항실적은 107항차(24만6천명)다.
입항이 취소된 총 182항차 중 제주에 기항하려던 크루즈가 157항차(31만명)를 차지해 제주가 가장 타격이 컸다.
부산에 기항하려던 크루즈는 25항차(5만명)가 없던 일로 됐다.
크루즈 외에 카페리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거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카페리는 현재까지 10개 선사가 총 7만1천명의 단체예약을 취소한 상태다.
해수부는 이 같은 입항·예약 취소 사태가 지역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자체, 항만공사 등과 합동으로 주요 거점의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국내 입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업체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와 함께 긴급경영안정자금(중소기업청), 관광기금(문화체육관광부)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