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녹색연합 등 전북 지역 환경단체는 15일 전북도의회와 공동으로 '새만금 물막이 10년 평가와 전환을 위한 2차 토론회'를 열었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대안개발의 방향, 환경보전과 전북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새만금사업에 대안개발이 필요한 이유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새만금 수질은 5∼6등급으로 낮은 수준이고, 국립환경과학원의 2020년 수질 예측을 봐도 수질 개선은 요원한 상태"라며 "새만금호 내부 준설은 수질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사업 이후 어업 생산량은 70%가량 감소했다"며 "충남과 전남은 생산량이 2배가량 늘었는데 전북은 오히려 줄어 손실액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1991년과 2015년 사이 25년 동안 발생한 어업손실액을 약 15조원으로 추산했다.
오 교수는 수질 개선의 방안으로 해수 유통, 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조력발전과 수산업 회복을 제안했다.
그는 "과거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았지만, 바닷물이 드나들어 수질은 1급수를 유지했다"며 "해수를 유통해도 기존의 간척지로 물이 넘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새만금 개발청이 계획 중인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을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조력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해수 유통으로 바다를 회복시키면 갯벌도 복원돼 수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수 전남대학교 교수도 이번 토론회에서 '선진국의 하구둑 관리 및 이용'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생태계 복원을 통한 6차 산업 활성화를 주장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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