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하는 작전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 날마다 좁아지는 포위망에서 최후의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공습,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자치정부와 함께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어 "다에시의 가족이라도 (IS와 관계없는) 민간인이라면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테러리스트는 응징할 것"이라며 "다에시는 항복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모술 서부의 기차역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이 기차역은 IS가 모술을 점령해 운행이 중단된 2014년 6월 이전까지 터키, 시리아로 이어지는 동시에 바그다드를 거쳐 남부 바스라까지 이어지는 물류와 여객 수송의 거점이었다.
이라크군은 모술 서부의 구시가지를 압박하면서 IS와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모술 탈환 작전이 시작된 뒤 5개월 간 주민 100만명 가운데 24만명이 피난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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