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 복귀 전까지 뒷문 단속할 후보 테스트 중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발진은 KBO리그 최상급이고, 타선의 짜임새도 갖췄다.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 LG 트윈스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2017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오른 어깨 재활 중인 마무리 임정우(26)가 복귀할 때까지 뒷문을 단속할 '임시 마무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15일 "정창헌과 김지용, 신정락을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3명의 임시 마무리 후보는 14일과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7 KBO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정찬헌은 14일 등판해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김지용도 같은 날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하며 9-7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당시 LG는 불펜 난조로 9-9 무승부를 이뤘다.
15일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도 1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신정락은 "아직 감각이 100%는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3월 31일)에 맞춰 몸을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부족했다. 그걸 고려하면 구위는 괜찮은 편이다. 김지용도 아직 100%가 아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임시 마무리 후보군을 격려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3명의 불펜 모두 부진한 점은 불안하다.
LG는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을 갖췄다.
허프와 소사는 시범경기에서 각각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심었다.
LG 타선은 2경기에서 35안타, 21득점을 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경기 초반 한화를 확실하게 눌렀던 LG는 경기 후반 불안감에 휩싸였다.
임시 마무리 후보 3명은 임정우가 돌아온 뒤에도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양 감독은 "아직 시범경기"라며 불펜 투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를 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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