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항편 감소·경유편 이용 유커도 줄어…크루즈는 '0'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지 이틀째인 16일에는 하루 단위로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2012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16일 제주∼중국 노선에는 직항편이 출발 13편, 도착 14편 등 모두 27편 운항한다. 모두 29편이 운항한 15일보다 출발은 3편이 적고 도착은 1편이 더 많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직항편의 경우 탑승률이 20∼30%로 낮은 상태였으며, 이번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탑승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다른 지방을 경유해 찾아오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도 같은 이유로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즈선은 16일 유커를 태우고 제주항에 오기로 했던 글로리 시호(2천400t급)가 제주 기항을 취소하는 등 단 한 척도 입항 하지 않는 다.
지난달까지 제주를 방문한 하루 단위 중국인 관광객은 2천∼3천 명 수준이었다.
14일에는 13편의 직항편 등으로 모두 1천57명의 유커가 왔고 크루즈 관광객은 없었다.
15일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에 기항, 크루즈 관광객만 4천여 명이 방문했다. 이들 유커는 수개월 전 예약·결제했던 인원이다.
앞으로는 제주∼중국 직항편은 16개 도시에서 92편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코스타 크루즈 선사는 6월까지 총 52회에 기항 일정을 취소했다. 차이니즈 타이산 크루즈도 8월 말까지 28회 제주 기항 일정을 취소하는 등 현재까지 올해 기항 일정 중 191회가 취소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연간 108만4천94명으로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겼다. 이후 2013년 181만2천172명, 2014년 285만9천92명, 2015년 223만7천63명, 2016년 306만1천522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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