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BBQ치킨이 치킨값 인상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이번엔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발끈하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BBQ가 가격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배달앱 수수료'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판단해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BBQ는 가격 인상 요인 중 하나로 'IT 환경 변화에 따른 배달앱 주문비용 신규 증가(마리당 약 900원)'를 꼽았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초창기 대부분 배달앱은 앱을 통해 특정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건당 일정한 수수료를 가맹점주로부터 떼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다.
요기요, 배달통 등은 여전히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희망하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광고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배달의민족은 BBQ가 배달앱 수수료를 치킨 가격 인상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엉뚱하게 불똥이 배달앱 업계 1위인 자신들에게 튀고 있다면서 "수수료 전면 폐지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배달의민족 입장에서, 받지도 않고 있는 수수료 문제로 비판을 받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배달의민족은 또 BBQ가 수수료를 받는 특정 앱과 함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한 점을 언급하며 "BBQ 본사 차원에서 오히려 배달앱 수수료를 더 많이 내라고 부추긴 격"이라며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치킨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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