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야간이면 텅 비는 부설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하면 주차시설 개선 공사비로 최대 2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야간에 빈 주차장을 공유할 건물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택가와 가까운 상가, 학교, 아파트 등 주차공간 5면 이상을 개방할 수 있는 시설이 대상이다. 대형마트나 공공기관, 기업 부설주차장 등 대규모 주차장도 가능하다.
주차장을 개방하는 건물주에게 주차장 시설 개선 공사비 최고 2천500만원을 지원하고, 주차에 따른 수익금을 지급한다.
해당 주차장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지정,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오전 8시까지 인근 주민이 매달 주차비로 2만∼5만원을 내고 이용하도록 한다.
10면을 개방할 경우 월 20만∼50만원, 연 240만∼6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요금징수와 부정주차 견인, 주차면 배정 등은 각 지역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해준다. 건물주가 원하면 직접 관리할 수도 있다.
참여를 원하는 건물주는 관할 구청이나 서울시 주차계획과(☎ 02-2133-2356)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현재 시내 370곳에서 9천710면의 주차장을 확보해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차공간 1면 확보에 예산 약 5천만원이 드는데 유휴 주차공간 개방을 통해 1면당 평균 39만원이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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