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BBC와 앰네스티 등 유명 트위터 계정이 터키정부 지지자로 보이는 세력에 무더기로 해킹됐다.
15일 유명 기구와 단체, 기업,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나치 상징과 터키 국기 이미지, "4월 16일에 보자"는 문구가 게시됐다.
다음달 16일은 대통령중심제 개헌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터키에서 치러진다.
일부 계정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2009년 다보스포럼 영상도 올려졌다.
'나치 독일'과 '나치 네덜란드' 등의 해시태그도 달렸다.
최근 네덜란드·독일 당국이 터키의 국외 개헌 지지집회를 불허하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두 나라를 '나치', '파시스트' 등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해킹된 계정은 영국 보건부, 유니세프 USA, 국제앰네스티, BBC 북아메리카, 로이터 재팬, 포브스, 디벨트, 도요타 이탈리아, 듀크대,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터의 최고경영자 등 다양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킹된 계정이 '수천 개'라고 보도했다.
해킹 세력은 공격을 받은 계정과 이번 개헌 집회 갈등 사이 관련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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