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4명 중 3명 물갈이하기로…임원 퇴직금 대폭 축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의 후보로,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김경종 변호사를 추천했다.
대우조선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서울북부지법원장을 지낸 김경종 변호사를 비롯해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상근고문과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30일 열린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임기 만료 사외이사 3명을 연임 없이 전원 교체했다. 대우조선의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이 중 3명이 이번에 신규 선임되는 것이다.
이들 3명은 감사위원 역할도 맡게 된다.
김경종 변호사의 경우 대우조선의 사옥 금융리스 조세심판과 해외자회사 관련 거래 조세심판을 자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김 변호사가 김기춘 전 실장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데 대해 "사외이사 수락 후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우조선 이사회는 이날 임원 퇴직금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기로 정관을 변경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률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퇴임 당시 보수월액에 각 직위 재임 기간별로 사장은 3, 부사장은 3, 전무 3, 상무 2의 지급률을 곱해 퇴직금을 산출했으나, 앞으로는 상무 이상 임원 모두 재임연수에 법정 지급률 1을 곱한 값으로 퇴직금을 지급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40억원(이사 7명 기준)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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