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2005년 납세자료가 유출된 데 대해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누구도 들어본 적 없는 어떤 기자가 자신의 우편함에서 내 납세자료를 발견했다고 말하는 것을 어느 누가 진짜로 믿겠느냐? NBC 뉴스,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자는 언론인이자 트럼프 전기 작가인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이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존스턴은 미 국세청(IRS)을 수년간 출입한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으로, 전날 MSNBC 방송의 레이철 매도 쇼에 출연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우편으로 2쪽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납세자료를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MSNBC의 여성 간판앵커인 매도는 전날 밤 9시 이 납세자료를 공개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방송 계획을 예고했고, 이에 백악관은 미리 소득과 세금 수치를 공개하며 선수를 쳤다.
납세자료에 따르면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2005년에 모두 1억5천300만 달러(약 1천749억원)의 소득을 올려 3천650만 달러(약 417억 원)를 세금으로 냈다. 소득의 약 24%를 세금으로 낸 셈이다.
AP통신은 2005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실효세율이 미국인 평균보다 약 10% 높지만 연 100만 달러(약 11억5천만 원) 이상 고소득자와 비교하면 27.4%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05년에 이전 년도 사업의 손실로 1억300만 달러(약 1천178억 원)의 부채를 상각해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탕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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