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교육사령관, 심포지엄서 밝혀…"아주 가까운 동맹"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의 아주 가까운 동맹국이 시중에서 수십만원에 구할 수 있는 드론을 요격하는 데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한 미국 고위장성이 밝혔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 데이비드 퍼킨스 사령관(대장)은 미국 앨라배마에서 열린 2017년 'AUSA ILW 글로벌 포스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퍼킨스 사령관은 "아마존닷컴에서 200달러(약 23만원)에 파는 드론은 패트리엇 미사일에 승산이 없다"며 "경제적인 교환 비율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내가 적이라면 '이베이에서 300달러짜리 드론들을 최대한 많이 사서 적들의 패트리엇 미사일들을 모두 소진시켜 버려야지'라고 생각하겠다"고 꼬집었다.
1발 가격이 300만달러(약 34억원)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주로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인다.
퍼킨스 사령관은 이런 일이 일어난 시기 등 관련한 내용을 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국가에 대해선 "아주 가까운 동맹"이라고만 표현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왕립연구소(RUSI) 연구원은 BBC에 "명백히 엄청난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트리엇 레이더 시스템은 정교하지만 작은 드론을 표적으로 삼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 처음 개발된 패트리엇 미사일은 현재 미국 등 12개국에서 실전 배치돼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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