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방중서 '대북제재 미흡시 中금융기관 압박강화' 통지"

입력 2017-03-16 00:19  

"틸러슨, 방중서 '대북제재 미흡시 中금융기관 압박강화' 통지"

북미대화·北선제타격 옵션서 보류…사드엔 '美도 시간부족' 논리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를 위해 중국이 충분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통지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통해 중국 지도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의 전날 출국에 앞서 백악관에서 거듭된 회의에서 이런 강경 기류가 형성됐다고 복수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시아 순방을 위해 전날 출국한 틸러슨 장관은 일본, 한국에 이어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난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반발하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군사적 진전에 대처하려면 미국으로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중국 정부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실험 때문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이며, 중국이 불만을 터뜨리려면 그것은 미국이 아닌 북한 쪽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의에 참여했던 한 관리는 NYT에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우방에 대한 방어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옵션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은 현재로서는 보류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이런 대북기조는 조지 W.부시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채택했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NYT는 분석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이 핵확산 이슈에서 경험이 적은 데다가, 이번 방중에서 4월 미·중 정상회담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핵 입장을 얼마나 확실히 중국 지도부에 전달할지는 분명치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는 데 따라 미국이 중국 기업을 더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니얼 글레이저 전 미 재무부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부응하기 위해 북한과의 거래를 때때로 피하기도 하지만, 중국 소형 은행들의 거래는 미국의 은행시스템에서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제재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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