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연임…'자국중심주의' 비판

입력 2017-03-16 04:52  

졸리,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연임…'자국중심주의' 비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15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연임을 수락하면서 국제사회에 유엔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졸리는 이날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격으로 숨진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 전 유엔 바그다드 소장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포퓰리즘으로 위장한 자국중심주의가 확산하고 있고 공포, 증오를 조장하는 정책들이 등장했다"며 "유엔은 아직 불완전하지만 유엔을 지지하며 우리는 유엔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졸리는 또 자신을 국제주의자라고 소개하면서 국제기구와 협약을 무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졸리는 "우리가 모두 세르지오가 될 수는 없지만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진보와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세대가 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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