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청소년보호소 화재참사 후 사회복지장관 교체

입력 2017-03-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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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청소년보호소 화재참사 후 사회복지장관 교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신임 사회복지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엘 누에보 에랄도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관리하는 청소년보호소에서 10대 소녀 40명이 사망한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카를로스 로다스 후임으로 칸디다 라바날레스를 신임 사회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로다스 전 장관은 화재 참사 발생 5일 뒤인 13일 사임했으며 같은 날 살인, 미성년자 학대, 의무 불이행 등의 혐의로 사회복지부 차관 등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8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산호세 피눌라시에 있는 청소년보호소인 비르겐 데 아순시온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 40명이 숨졌다.

14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녀 19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중화상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10여 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중화상을 입은 7명은 미국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청소년보호소 화재 이후 과밀 수용 등 열악한 환경과 직원들의 원생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청소년보호소는 잠정 폐쇄됐으며 원생 700명은 전국 각지에 있는 다른 보호소로 옮겨졌다.

한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이날 과테말라 정부에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해 정부 조직이 유기적으로 적절히 대응하려면 위기관리위원회를 즉각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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