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네덜란드 4번타자 발렌틴, 도쿄 2라운드 MVP

[WBC] 네덜란드 4번타자 발렌틴, 도쿄 2라운드 MVP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네덜란드 대표팀 4번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33·야쿠르트 스왈로스)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 2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WBC 사무국은 도쿄 2라운드가 끝난 15일 MVP 수상자로 발렌틴을 선정했다.

발렌틴은 일본, 이스라엘, 쿠바와 맞선 2라운드 3경기에서 13타수 8안타(타율 0.615) 3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도쿄 2라운드 1위는 일본이었지만, 사무국은 2위팀 네덜란드에서 MVP를 뽑았다. 그만큼 발렌틴의 활약이 대단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5명의 현역 빅리거가 있다. 이들은 모두 야수다.

하지만 헨즐리 묄런스 네덜란드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발렌틴을 4번타자로 기용했다.

발렌틴은 2007∼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섰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70경기 타율 0.221, 15홈런, 52타점이다.

2011년 일본 무대로 옮기며 발렌틴의 야구 인생이 꽃피웠다.

그해 31개 아치를 그려 홈런왕에 오른 발렌틴은 2012년에도 31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60홈런을 쳤다.

발렌틴은 "메이저리거가 출전하는 WBC에서 내가 예전보다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나이가 들수록 타격 이해도가 높아진다. WBC를 통해 미국 복귀 등 다양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일단 이번 대회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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