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NH투자증권은 16일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중장기적 정책 금리 경로는 인상 기조임을 밝혔으나 자산 매각에 대해 거리를 두면서 특별히 매파적이라는 느낌은 주지 않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달러 강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경기개선 속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올해까지 연준의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미국 실물경기 자체가 뜨겁지는 않다고 판단해 일정 부분 자산 버블(거품)을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는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완화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그동안 눌려 있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반등,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됐고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주춤한 소재·산업재 업종이 반등하고,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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