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SKC코오롱PI[178920]가 휘어지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폴리아미드(PI) 필름 적용처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16일 해당 종목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PI필름의 적용처가 기존의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방열시트 등에서 플렉서블 OLED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PI 필름 제조업체인 SKC코오롱PI 실적에 중대한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플렉서블 OLED는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소재로 PI를 쓴다. 이는 PI가 프라스틱 소재 가운데 가장 열에 강하면서 잘 휘어지기 때문"이라며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00억원으로 추정되며 세계 패널업체들의 설비증설 추이를 고려 하면 2020년 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TFT 기판용 PI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우베 합작사인 에스유머티리얼즈가 독점하고 있다"며 "SKC코오롱PI는 늦어도 내년부터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 최소 25%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코오롱PI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1천759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04억원으로 예상했다.
김병기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증설효과가 올해 반영되고 최종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플렉서블 OLED 채택 등이 주요인"이라며 "TFT 기판용 PI는 연내에 양산을 위한 전용 라인 투자가 이뤄져 내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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