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조정…투기등급은 유지

입력 2017-03-16 09:19   수정 2017-03-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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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브라질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조정…투기등급은 유지

브라질 재무부 "재정균형 노력 평가한 결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줄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브라질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되고 정국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올해 브라질 경제가 0.5∼1% 성장하고 2018년은 1.5%, 이후에는 2∼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4.5%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등급 전망 상향은 재정균형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악화를 이유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S&P는 2015년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BB'로 추가 강등했다.

피치는 2015년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했다.

S&P에서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정국 불투명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이 2018년까지 투자등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주요인이 재정악화였다면서 긴축과 개혁 조치가 공공재정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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