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복분자가 과잉생산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자 전북 정읍지역 재배면적이 2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16일 정읍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베리(berry)류 가운데 복분자와 오디의 재배면적은 근년 들어 급감했지만 새롭게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아로니아는 재배면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복분자는 정읍에서 1천800여 농가가 재배하는 대표작목이었으나 해마다 재고가 쌓이는 등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재배면적이 2015년에 622㏊에서 작년에는 434㏊로 30%나 감소했다. 올해는 310㏊로 2년 사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오디 역시 재배면적이 2015년 252㏊에서 작년에는 164㏊, 올해는 124㏊로 2년 사이 절반이 감소했다.
반면 '블랙초크베리'라고 불리는 아로니아는 2015년 59㏊에서 올해는 125㏊로 재배면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재배면적에 큰 변화를 보인 것은 건강식품인 베리류 가운데 복분자에서 아로니아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호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럽의 왕족들이 즐겨 먹어 '왕의 열매'라고 불리는 아로니아의 인기가 특히 높아졌다"며 "이를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확 증대와 품질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벌이고 판로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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