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식 발표했다.
16일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방중한다고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방중 기간 양국은 미·중 관계와 국제 및 지역 내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무역 불규형, 환율 문제 등 양자관계 현안과 북핵,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남중국해 영유권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도 틸러슨 장관 방중 기간이나 논의할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양국문제와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겠다고만 밝혔다.
틸러슨 장관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에 관해서도 "적당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하겠다"며 방중 기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언론은 틸러슨 장관이 방중 기간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를 위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강화, 북한의 군사적 진전에 대처하기 위한 사드 배치의 정당성 등 미국의 입장을 중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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