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논·밭두렁 태우기…"해충 천적만 사라지고 큰 불만 내요"

입력 2017-03-16 12:00   수정 2017-03-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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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논·밭두렁 태우기…"해충 천적만 사라지고 큰 불만 내요"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나 들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다며 16일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산불·들불 등 임야 화재는 1만4천24건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천871건이 3월에 발생했다.

4월에도 2천85건, 2월 2천28건 등으로 임야 화재가 빈발했다.

임야 화재는 쓰레기 소각(31%), 담배꽁초(25%), 논·밭두렁 태우기(20%)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논·밭두렁을 태우다 일어나는 화재는 40%가 3월에 집중된다.

월동 중인 해충을 없애기 위해 봄이 오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보다는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해 효과가 없다고 이미 알려져 있으니 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쓰레기나 비닐 등 영농 쓰레기는 태우지 않고 수거하거나, 마을 공동으로 소각해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산림 안이나 100m 이내 인접 지역에서는 소각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므로 반드시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 화재예방 조치를 한 후에 소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야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90%는 70대 이상 고령자로, 무리하게 불을 끄려다가 화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처는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혼자 진화하기보다는, 불길을 벗어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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